【여의도의 아침】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에 주목하자

입력 2011-12-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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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분석

해외증시는 대부분 전일 급등으로 인해 차익매물이 일부 나오는 모습을 보였지만 매물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마감하였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65포인트(0.21%) 하락한 12,020.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2.37포인트(0.19%) 떨어진 1,244.59을 기록했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5,86포인트(0.22%) 오른 2,626.20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1% 내의 조정을 받으며 마감하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2000건으로 전주 수정치인 39만6000건보다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39만건을 상회하는 결과였다.

ISM 제조업지수는 5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했고, 지난 10월중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3% 증가보다 훨씬 더 큰 폭의 증가세였다.

유로존 17개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10월 47.1에서 11월 46.4로 떨어졌다.

한편 투자 심리의 안정화에 따라 유럽(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은 폭락하였다. 프랑스는 8% 이상 하락하였고 이탈리아도 5% 이상 하락하며 수익률이 7% 이하로 내려갔다. 어제 발행된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입찰도 비교적 무난하게 성공하였다.

오늘은 미국의 고용리포트가 발표된다. 이는 시장에 주는 영향이 가장 큰 지표중 하나이므로 이의 결과에 따라 오늘 해외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국내증시 분석>

어제 코스피 시장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36억과 1조966억이라는 대규모 매수에 가담하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현물 매수 금액 합산이 1조를 넘어선것은 2009/3/12 이후 거의 3년만에 가까운 일이다. 2009년 3월은 미국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한 때이다. 이후 시장은 크게 상승하였고 악재에는 내성이 생겨 둔감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때와 똑같은 상황이라 단정짓긴 어렵지만 상황이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금액 합산이 가장 컸던 거래일은 올 해 10월7일로써 8100억 가량의 매수를 보여주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대량 매수에 가담한 위치는 대부분 단기 바닥권이었고 이후 지수는 큰 조정없이 추가 상승을 시도해왔다.

또한 어제는 증시 거래량을 수반한 상승이었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외국인은 어제 선물 매수에서도 6845계약이라는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현물을 강하게 사들이며 선물 또한 강하게 매수한다는 것은 추가 상승에 대한 문을 그만큼 더 열어놓겠다는 의미이다. 물론 어제 선물 시장에서의 매수량 중 이전의 매도분을 청산하는 환매물량도 적지않게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9월 8일 선물옵션 합성만기일 이후로 외국인의 누적 선물수가 7648계약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것은 환매 뿐 아니라 시장의 상승을 겨냥한 매수세가 신규로 진입했음을 또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은 주식선물에서도 누적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주식선물이란, 주식의 미래가치를 예측하여 사고 파는 것으로 선물 거래와 같이 지수가 아닌 실제 종목으로 거래하게 되어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들로는 삼성전자, POSCO, 한국전력 등으로써 이들은 모두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이 크므로 시장의 방향성을 참고하는데에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11월 28일까지 3조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던 현물 시장에서도 최근 3일간 1조 5천억원을 다시 사들이며 매도 물량을 반으로 축소시켜 놓았다. 이 중에는 숏커버링 물량도 꽤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외국인이 증시를 바라보는 시점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급작스럽게 변화하여 대응할 시간이 없었을지라도 주식이라는 것은 이격조정의 과정을 겪을 수 밖에 없으므로 그 때의 기회를 노리면 될 것이다.

▣ 주목해야 할 업종

최근 지수가 반등할 때 외국인은 IT업종 대표주와 자동차 업종 위주로 매수하였고, 기관은 IT업종 대표주와 화학 업종 위주로 매수하였다. 하지만, 어제 중국의 긴축완화정책 발표로 인해 수급에 변화가 생긴 업종이 나타났다. 대표적인것이 철강과 정유주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강하게 매수에 나서주었다. 중국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준율을 인하하며 긴축완화의 폭을 늘려 갈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업종군들은 업황이 개선될 수 있는 지속적인 모멘텀을 새로이 부여받게 되는 것이므로, 단순 반등이 아닌 추세 자체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긴축완화정책 수혜 업종>

철강, 화학(특히 정유주), 기계, 중국 내수관련 업종(홈쇼핑, 음식료, 패션), 자동차

▣ 투자전략

지금 상황에서 유럽 리스크가 실제적으로 개선된 것이 없다는 점으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실제적인 해결을 위한 액션이 나오고 있으며 중요한 역할을 지닌 ECB나 IMF가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12월 9일에는 이번 상승의 갈림길을 정해 줄 유로 정상회담이 있다. 이 회담의 성과물이 크지 않아 실망매물 출회로 지수가 하락하거나 최근 불거지고 있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여부로 하락한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몇일간의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지수가 추가적으로 강하게 올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일정 부분 기간조정을 거치고 연말로 갈수록 다시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이다. 이러한 수급 상태에서는 지수가 큰 폭 조정이 나오거나 종목별 가격 조정이 그다지 크게 나오지 않는다.

지수가 기간 조정을 받으며 1890P 라인대로 들어온다면 없었던 중국 긴축완화 수혜 업종 중 일부 종목을 편입하여 놓아야 할 것이다.

이들과 IT 자동차 업종은 지수에 크게 흔들리지 말고 내년까지 추세적으로 꾸준히 보유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이제는 추세적으로 보유해야 할 종목을 포트에 추가적으로 편입시켜 조심스럽게 주식 비중을 일부 늘려놔야 할 타이밍이다. 또한 가격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정된 투자 심리가 형성되었으므로 예전의 불안감은 떨쳐버려고 될 듯하다.

12월 지수 목표치 : 1960P ~ 1970P (오버슈팅시 2000P 이상 가능)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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