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1차 구제금융 자금 중 6회분 80억유로를 지원받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열린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58억유로의 자금 지원을 재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재무장관들은 이날 유럽연합(EU)이 지원하게 되는 부분만 1차적으로 승인, 조만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나머지 22억유로의 지원분만 승인하면 전체 80억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에 대한 집행이 이뤄지게 된다.
앞서 그리스 총리가 이달 초 2차 구제안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유로존도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과 관련해 강력한 긴축 재정편성 등 의무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는 의지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2차 지원안은 물론 1차 6회분 80억 유로 집행도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이후 그리스는 국민투표안을 철회하고 여·야 공동 과도정부는 구제금융에 따른 의무사항 이행을 다짐했다.
그리스는 현재 시장에서 자금을 자체 조달할 능력이 없으며 내달 중순이면 재정이 바닥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했으나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6회분을 지급키로 함에 따라 한숨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