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득이’는 400만 관객수를 돌파하면서 5주째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영화 속 중요한 매개체로 나오는 ‘햇반’까지 매출 상승 효과의 조짐이 보인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영화 개봉 다음날인 10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햇반의 한달 판매액은 전년대비 54.2% 신장했다. 영화 개봉전인 9월 21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달동안의 판매액과 비교해서도 8%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일명 ‘완득이 효과’라는 말까지 나온다.
햇반은 영화‘완득이’에서 뿐만 아니라 영화의 원작 소설에서 실제 중요한 소재이다. 완득이 선생님 역할로 나오는 영화배우 김윤석은 완득이의 햇반을 뺏어먹으면서 친해진다. 대화에도 ‘완득아, 햇반 하나 던져라이’‘도완득, 햇반’등 자주 언급된다.
CJ제일제당은 “따로 PPL을 진행하지는 않고 영화 제작과정에 필요한 물량을 제공하는 형태로 협찬했다”며 "영화의 재미, 작품성, 출연배우에 대한 화제성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햇반으로서도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소비계층 확대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나타냈다.
‘완득이 효과’는 햇반의 판매 상승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영화를 보고나서 기억에 남는 것은 오직 햇반뿐이었다”며 “햇반 흑미가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알았다”고 영화소감을 적었다. 또 다른 블로그에는 58초 짜리 동영상 ‘가져와 햇반빨리’를 영화 씬과 함께 제작해 올려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영화 관객들에게 햇반의 제품 이미지가 확실히 인식됐음을 보여준다.
관련 업계자는 “CJ 햇반은 M.net 방송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도 홍보효과를 봤는데 이번엔 영화를 통해서 간접효과를 보고 있다”며 “특히 영화의 훈훈한 이미지가 햇반에도 같이 뭍어나면서 영화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