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여파 속 민주 야권통합 중대 기로

입력 2011-11-23 11:00 수정 2011-11-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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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앙위서 통합추진안 추인여부 결정

민주당이 야권통합의 중대 기로에 섰다.

민주당은 23일 오후 통합 추진안에 대한 최종 추인을 받는 중앙위를 연다.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한 지 하루 만이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한미 FTA 날치기 규탄투쟁’에 집중키 위해 중앙위를 연기하자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지만 지도부는 통합정당 창당 일정을 이유로 예정대로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통합방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손학규 대표 등 ‘통합전대파’와 박지원 의원 등 ‘독자전대파’ 간 갈등이 어떤 결말을 맺을 것인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통합안 의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 속에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통합전대를 지지하는 측에선 한미FTA 여파로 통합전대가 보다 안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어제 의총에서 의견차가 많이 정리됐다”며 “통합전대파도 오늘은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 역시 “FTA정국에서 내부에서도 싸운다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 독자전대파에게 부담일 것”이라며 내홍이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독자전대파 사이에선 한미FTA 비상상황에 몰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통합 파열음이 거세게 분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합의 절차적 정당성 등을 문제 삼았던 박주선 최고위원은 “중앙위가 지도부 성토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한미FTA가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였다면 무능해서 당했더라도 책임 있는 사람이 있어야지 이러니 민주당이 뻔뻔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한 “중앙위도 연기하자고 했는데도 굳이 강행하려고 한다”며 “민주당 해체에 이렇게 속도를 내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의 측근 역시 “FTA도 못 막고 통합절차도 제대로 밟지 않은 데 대해 지도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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