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도 위험하다

입력 2011-11-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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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금리 5% 돌파…실질적 신용등급 ‘BBB’

벨기에가 유럽 재정위기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벨기에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34bp(1bp=0.01%) 오른 5.19%를 기록했다.

벨기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최대 경제구역인 독일과의 국채 스프레드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323bp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벨기에 국채 금리를 감안할 때 실질적인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현재 벨기에 국가 신용등급을 ‘Aa1’과 ‘AA+’로 각각 책정하고 있다.

특히 벨기에의 무정부 상태가 530여일째 이어지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진정되는 듯 했던 스페인의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도 우려를 키웠다.

스페인의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5.11%을 기록해 지난달 대비 2배 급등했다.

이는 그리스의 4.63%보다도 높은 것으로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는 평가다.

스페인 정부가 이날 실시한 6개월 만기 국채 입찰도 29억8000만 유로 규모에 그치면서 목표인 30억유로에 미달했다.

낙찰 금리는 5.23%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61%를 기록하며 지난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총선을 통해 당선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재가 단기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연합(EU)의 도움없이 시장의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만연한 가운데 뚜렷한 해결책은 여전히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자유민주당(CDP)의 마이클 마에스터 재정 대변인은 이날 “해결방안으로 나올 새로운 바주카는 없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 위기를 해결할 방안을 밝혔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IMF는 “재정은 탄탄하지만 단기적으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에 ‘예방적 유동선 범위(PLL)’를 공급해 채무 위기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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