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국회 본회의 통과(종합)

입력 2011-11-22 17:05 수정 2011-11-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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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기습 강행처리했다.

재적의원 295명 중 재석 170명,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비준안이 가결됐다.

한나라당의 이날 처리는 그야말로 전광석화를 방불케 한 기습처리였다.

한나라당이 회의장을 바꿔 본회의장 바로 앞에 위치한 예결위회의장에서 예산안 의원총회를 진행할 때부터 기습처리 기운이 감돌았다.

한나라당은 1시간여만에 의원총회를 중단, 민주당의 허를 찌르며 몸싸움 없이 본회의장 내로 들어설 수 있었다.

동시에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은 출입제한조치를 단행했고, 불과 5분 만에 박희태 국회의장은 경호권을 긴급 발동했다. 앞서 박 의장은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미FTA 비준안에 대한 심사를 마쳐줄 것을 여야에 요청했다. 심사기일 지정은 직권상정을 위한 사전조치다

뒤늦게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기습점거 소식을 접한 민주당 의원들도 속속 본회의장을 찾았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후 3시 9분,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본회의장 집결령을 내렸다. 소속 의원들은 김성곤, 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 중이었다.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 중이던 손학규 대표는 오후 3시10분께 보좌진으로부터 메모를 통해 긴급보고를 받은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손 대표는 본회의장으로 들어서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이렇게 강행처리하면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한나라당을 강력 규탄하며 최루탄을 터트려 국회는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최루탄 특유의 매캐한 냄새가 퍼지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통로로 피신하기도 했다.

또 4층 깨진 유리창을 통해 민노당 당직자들이 본회의장 방청석으로 진입했다.

한나라당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자 박 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은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오후 4시 23분 본회의 개의를 선언했다.

이어 비준안이 일사천리로 상정됐고 최종 가결됐다. 한나라당은 또 한미FTA 이행법안들도 함께 처리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이날 기습 강행처리로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지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도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현재 본회의장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예산안 보이콧 등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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