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미국 신용위기 염려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4.60원 오른 1145.3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미국 슈퍼위원회가 재정적자 감축안 합의에 실패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미국의 신용등급이 다시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개장가는 9.30원 오른 1150.00원이었다.
이후 환율은 중공업체가 달러 팔자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후에는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다시 고점을 1150원대까지 높였다. 그러나 환율이 상승을 시도할 때마다 중공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114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참여자들이 방향성에 확신이 없어 거래량이 많지 않고 변동이 큰 전형적인 연말 장세를 연출한 듯 했다”며 “수급은 특별히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이 신용위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나 오는 24일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3시5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42달러 오른 1.3487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1달러에 0.16엔 오른 77.08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