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과도연정 출범…2차 구제금융 확보 본격 시동

입력 2011-11-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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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파파데모스 신임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과도 연립정부가 11일(현지시간) 출범했다.

파파데모스 총리 지명자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갖고 과도 연정의 수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했다.

파파데모스 총리가 이끌 새 내각은 과도 연정에 합의한 제1당인 사회당, 제1야당인 신민당, 극우정당 라오스(LAOS) 등 3당 인사들로 구성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등과 구제금융 협상을 주도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을 포함해 안드레아스 로베르도스 보건장관 등 사회당 출신 일부 각료들은 유임됐다.

파파데모스 신임 총리는 1994~2002년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를 거쳐 2002~2010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지낸 경제전문가다.

그는 전날 총리로 지명된 후 기자들에게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는 통화안정을 위한 보장장치라는 점을 확신한다”며 “그리스가 통합된 한 우리는 최종 결과에 대해 매우 낙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 연정은 지난달 26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협상을 마친 뒤 이를 국회에서 비준시키고 이행해야 한다.

현 의회(총 300석)에서 사회당이 153석, 신민당이 85석, 라오스가 15석을 각각 확보한 만큼 이들 정당이 지지 약속을 이행하면 구제안 비준은 무난하다.

새 정부는 또 동결된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80억유로)도 확보해야 한다. 그리스는 내달 15일까지 이 자금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된다.

유로존은 그리스 여야가 구제금융협약에 담긴 재정 긴축과 경제개혁 조치들을 이행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해야 이달 말까지 6회분을 지급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과도 연정은 또 내년 예산안을 확정해 의회에서 처리해야 하고 이른바 ‘트로이카(EU·ECB·국제통화기금)’ 팀과 6차 점검협상을 벌여 7회분 집행도 확보해야 한다.

과도 연정이 출범함에 따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전 총리의 2차 구제안에 대한 국민투표 제안을 계기로 불거진 그리스 정국 혼란은 일단락됐다. 이로써 1, 2차 구제안 이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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