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등급컷 상승, 논술학원가 수험생 북새통

입력 2011-11-11 10:13 수정 2011-11-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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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능 보자마자 지방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왔어요. 수능이 쉬워 무조건 수시로 가야 돼요.”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양대 수시 2차 전형에 지원한 A군은 2주 전 전화로 서울 강남에 있는 수능학원에 등록했고 수능을 치르자마자 상경해 하룻밤을 잔 뒤 학원을 찾았다.

A군은 “고등학교 친구들도 대부분 논술 수업 받으러 어제나 오늘 서울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수험생 아들을 데리고 오전 9시20분께 학원에 도착한 한 어머니는 “조금 늦게 왔는데 어떡하죠?”라고 물었고, 학원 관계자는 “방금 글쓰기 시작했으니까 지금 바로 들어가서 쓰면 돼요”라고 답했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불과 하루가 지났지만 11일 이른 아침 서울 강남 일대 유명 논술학원은 수시 2차 고사를 준비하려는 수험생들로 북적거렸다.

이번달에만 12일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 등을 시작으로 18일 서울시립대, 19일 고려대·숙명여대·아주대·한국외대·한양대, 26일 국민대 등의 수시 2차 논술 고사가 잡혀있다.

대치동에 있는 P논술학원 상담실에선 두 명의 학원 관계자가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관계자는 “이미 다 마감됐다. 인원수가 꽉 찼다. 죄송하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이 학원에서 만난 B군도 전날 지방에서 수능을 치른 뒤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재수생인 그는 “어제 수능에서 2~3점만 높게 받았어도 한시름 놓았을 텐데 너무 쉽게 출제되다보니 상위권은 1점만 떨어져도 등수가 확 밀리게 됐다. 수능을 본 뒤 수시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B군은 아예 대치동에 원룸을 구해 이번달 수시 전형이 끝날 때까지 서울에 머무를 계획이다.

L학원을 찾았다 발길을 돌린 수도권 수험생 학부모 유모(46·여)씨는 “아들이 수능 결과를 보고 논술 학원에 등록하자고 했는데 이렇게 자리가 없을 줄 알았으면 미리 알아볼 걸 그랬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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