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심리 무너진다...이머징마켓도 붕괴 공포

입력 2011-11-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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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비즈니스 바로미터 악화...亞·남미, 기업인 절반 이상 비관론

전세계 기업인들의 체감 경기가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무너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가 경영자 1600명을 상대로 실시한 10월 ‘글로벌 비즈니스 바로미터’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6개월 안에 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전 7월 조사에서 34%가 이같이 응답했다.

처음 조사를 시작한 지난 5월에는 경영자들 사이에 낙관론이 대세였다.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유로존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금융 시스템까지 옥죄자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비관론은 지역에 따라 온도차가 있었으나 특히 이머징마켓 지역에서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아시아 경영자의 경우, 경기악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지난 7월 36%에서 이번에 54%로, 남미는 41%에서 57%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북미 지역의 비관적 응답률은 4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78.9%)은 유로존의 상황이 6개월 전보다 악화했다고 답했고, 45%는 위기 때문에 투자 결정을 보류했다.

일부는 내년에 세계 경제가 다시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다.

대기업 경영자들의 경제 전망은 중소기업 경영자들보다 어두웠다.

연매출 100억달러 이상인 기업 경영자 중 25%는 6개월간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연매출 5억달러 이하인 기업 경영자는 14%만이 비관론에 공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계와 공공부문, 운송업, 여행업의 비관론이 두드러졌다.

한편 유럽 위기의 원흉인 그리스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새 총리로 지명하고, 11일 과도 연립 정부를 출범시킬 채비에 들어갔다.

차기 뇌관인 이탈리아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후임으로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대학 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글로벌 비즈니스 바로미터 (Global Business Barometer)

FT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으로 기업 경영자를 체감 경기를 조사하는 지표로, 기업 심리 변화와 지역 및 부문간 체감 경기 차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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