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는 지난 9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순이익이 17억8000만달러, 주당 33센트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에는 19억3000만달러, 주당 34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43센트로 집계돼 업계 월가 전망치 39센트를 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1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110억달러였다.
시스코는 최근 스마트기기 시장의 성장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스위치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데이터센터 스위치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 구조 단순화 등 시스코의 전략 변화가 먹혀 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7월 운영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감원을 발표하는 등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스코는 대표 네트워크 하드웨어장비와 네트워크를 중계하는 라우터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스코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 분기 매출이 7~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스코의 전망이 맞는다면 현 분기 매출은 112억400만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1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날 나스닥 정규장에서 3.8% 하락한 시스코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