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일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대전지방경찰청과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평택항 소무역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오는 10일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종합청사 남문 광장에서 1000명 가량이 참석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 청사에 입주해 있는 관세청을 상대로 국내 반입 물품량을 규제하고 있는 고시를 완화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수능 외국어 영역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10분∼1시30분이 끝난 뒤 집회가 시작돼 소음 등으로 인한 '최악의 사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들이 사용하기로 한 이동식 앰프의 음량도 크지 않아 인근 시험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정부청사 반경 2㎞ 안에는 만년고등학교, 충남고등학교, 둔산여자고등학교, 서대전고등학교 등 4곳의 수능 고사장이 있다.
한편 관세청과 평택경찰서는 최근 평택항에서 보따리상, 중간 수집상, 세관 관계자가 연루된 조직적 밀수 행위가 만연해 있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