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파워인맥]⑥하나금융그룹

입력 2011-11-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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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금융’ 김정태·‘기업금융’ 임창섭·‘자산관리’ 김지완 부회장…3개 사업부문장 ‘견제와 균형’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08년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매트릭스 조직 체제를 도입했다. 그룹 내 계열사에 속해 있는 개인·기업·자산부문의 금융업무에 대해 각 사업부문(BU·business unit)장을 별도로 놓고 조직을 총괄하하는 방식.

매트릭스 조직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선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지만 최근 금융권에서 매트릭스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필요성만큼은 입증되고 있다.

◇ 그룹 속 실세 ‘BU장’

하나금융의 조직도 상으로는 김승유 회장을 필두로 김종렬 코퍼레이트 센터장(지주 사장), 김정태 개인BU장(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김지완 자산관리BU장(하나금융 부회장 겸 하나대투증권 사장), 임창섭 기업BU장(하나금융 부회장)이 병렬구조로 같은 선상에 있다.

그러나 김종열 사장은 김승유 회장과 함께 금융지주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실무 총괄자로 통한다. 김 사장은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한 후 하나은행에 입행한 이후 하나-서울 통합추진기획단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 2005년 하나은행장을 맡기도 했다. BU장들의 직함이 지주의 부회장으로 돼 있는 탓에 자칫 김 사장의 서열이 외부에서 낮게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당초 호칭을 두고 내부적으로 논의가 많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BU장은 해당 그룹의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권한은 막대하다. 각BU장들의 보고 체계도 사장을 거치지 않는 ‘회장직보’다.

개인BU는 김정태 행장, 김병호 하나금융 부사장 겸 하나은행 부행장이 주축이 돼 관리하고 있다. 김 행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후 신한은행을 거치고 하나은행에 재입행했다.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김 행장은 친시장적인 영업마인드의 소유자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는 업무 스타일로 전해지고 있다.

자산BU는 김지완 사장을 비롯해 조현준 하나금융 상무겸 하나대투증권 경영관리총괄본부장이 담당하고 있다. 김 사장의 경우 최근 등기임원이 되면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김 사장은 ‘증권업계의 맏형’ 격으로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부하직원들을 오픈마인드의 자세로 대한다는 김 사장은 ‘불수도북(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 코스의 등산을 좋아할 만큼 체력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BU는 임창섭 부회장 밑으로 강신목 하나금융 부사장 겸 하나은행 부행장이 담당하고 있다.

◇ ‘新세력’ 글로벌 전략-비은행 부문

최근에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이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면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글로벌 전략실은 기업BU에 속해 있던 업무를 분리시켜 신설한 것으로 동남아시아권에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하나금융의 경영 방침을 담고 있다.

아직 다른 사업부문과 비교했을 때 규모나 역할의 중요도가 낮지만 향후 하나금융의 ‘실세’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더욱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한 후 윤 부회장이 외환은행장으로 확정된다면 힘은 더 실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길림대학교 동북아 연구원을 지낸 이은형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글로벌 전략에 대한 업무 영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한 비은행계열의 업무경쟁력 강화도 대두되고 있다. 김 회장이 비은행부문을 강화할 것임을 재차 밝혀왔던 만큼 해당 계열사의 CEO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하나SK카드를 이끌고 있는 이강태 사장과 하나HSBC생명의 하상기 사장의 역할론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하나SK카드의 경우 카드이용실적 증가로 시장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어 지주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 출신인 이 사장은 삼성테스코 정보서비스 부문 상무, 전무, 부사장을 지냈으며 하 사장은 서울대를 나와 녹십자생명 전무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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