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트렌드] 버버리 ‘비스포크’로 명품 디자이너에 도전하세요!

입력 2011-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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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패션은 모험이다”

영국 명품브랜드 버버리의 온라인 맞춤 패션 ‘비스포크(Bespoke)’가 럭셔리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비스포크는 ‘맞춤 제작’이라는 뜻으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완전한 새로운 작품으로서 최근 명품업계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버버리는 가을·겨울 필수 아이템인 ‘트렌치 코트’를 온라인 상에서 조합해 디자인을 완성, 주문하는 비스포크로 고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버버리 비스포크로 완성된 여성용 트렌치 코트. 기본 가격은 1995달러지만 퍼와 버튼, 벨트 등을 조합한 결과 3343달러짜리 고가 코트가 됐다.

고객은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트렌치 코트의 절단, 섬유, 색상, 가죽 스트랩 커프스 버튼, 밍크 트리밍, 양가죽 목걸이 등의 옵션을 선택해 세상에서 하나 뿐인 트렌치 코트를 완성할 수 있다.

고객은 자신의 코트가 만들어지는 동안 24시간 열려있는 헬프 데스크에 전화를 하거나 인스턴트 메시지를 보내 디자인을 수정할 수 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디자인된 트렌치 코트는 영국 요크셔에 있는 버버리 공장에서 만들어져 최장 8주면 특별 한정 에디션 넘버를 달고 고객의 손에 전달된다.

기성품 가격은 700~6000달러인 데 비해, 비스포크를 통해 판매되는 가격은 트리밍에 따라 1800~8800달러(약 200만~983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가격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버버리의 비스포크가 인기가 높은 것은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트렌치 코트를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버버리는 당초 가격대가 높아 비스포크가 실패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영향력있는 고가 후광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고 자부하고 있다.

비스포크 제품은 대량으로 판매하진 않지만 브랜드 전반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의 마셜 코헨 수석 애널리스트는 “모두가 하는 럭셔리는 럭셔리가 아니다”며 “가격 보다는 희소성에 가치를 둔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버버리의 앤젤라 애런츠 최고경영자(CEO)는 “버버리 비스포크는 명품이 나가야 할 차기 혁명”이라며 “맞춤 제작 프로그램은 다른 제품 등으로도 한층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를 통해 디자인된 코트가 특정층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비스포크를 통해 완성된 디자인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해 구입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디자인을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층을 위한 것이지만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애런츠 CEO는 “이는 어디까지나 고객의 참여에 의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고객이 이에 동참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버버리

버버리는 포목상 토머스 버버리가 1856년 잉글랜드 남부에 작은 상점을 열면서 출발했다. 그는 소재 개발 연구를 거듭해 ‘개버딘’이라는 현대적인 원단을 개발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4년에는 겨울 참호 속의 혹독한 날씨로부터 영국군과 연합군을 지켜주기 위한 트렌치 코트를 만들었다.

트렌치 코트는 영국 장교들의 유니폼이 됐고 전쟁이 끝난 후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혔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로 남녀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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