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간신히 파국을 면했다. 국민투표 요구를 철회하고 내각 재신임을 받으면서 일단 긴축 이행에 따른 2차 구제금융 지원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제1야당인 신민당(ND)의 반발이 거세 거국내각 구성해 조기총선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새 총리 선임과 새해 예산안 승인, 민간채권단과의 추가 손실상각 협상 등 새 정부에게 남겨진 과제도 산적해 있다.
현재 그리스 집권여당이 그리고 있는 향후 그리스 정국의 큰 그림은 거국내각 구성과 현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 사퇴와 새로운 총리 선임, 내년 2월 총선 실시 수순이다.
4일(현지시간) 파판드레우 총리는 신임투표전 연설에서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새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접촉해왔고 내일 직접 만나 거국내각 구성 제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집권 사회당(PASOK)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렇게 내년 2월까지 운영될 과도정부 수장으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을 총리로 추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새 총리 내정은 오는 7일까지 결론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