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특허전쟁을 벌여온 삼성전자와 애플이 반독점법 위반혐의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 특히 조사가 3세대(3G) 특허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삼성측에 어떤 악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글로벌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애플을 상대로 EU 반독점법 위반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4월부터 전세계 10여개국에서 상대방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이동통신분야의 표준특허와 필수특허의 사용에 대해 애플과 삼성전자측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정보제공 요구는 반독점법 위반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의 기본적인 절차이며 이를 통해 사건과 관련된 사실들을 확보하게 된다"며 "현 단계에서는 추가로 할 얘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만약 사전조사에서 혐의가 발견되면 보다 광범위한 추가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