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 제값 받기… 편의점에 ‘신라면급’ 대우 요구

입력 2011-11-03 10:10 수정 2011-11-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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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인기 생각하면 당연한 것”…업계는 “당혹스럽다”

지난 8월 출시해 라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꼬꼬면이 대형유통업체들에게 납품 가격을 대폭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11월 1일부터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꼬꼬면 왕컵’은 편의점 등과 납품가 협상이 진행 중인 탓인지 아직까지 시중에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와 편의점 업계에서는 꼬꼬면 왕컵의 소비자 판매가를 1300원으로 책정해 놓은 상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는 최근 꼬꼬면 왕컵 출시를 앞두고 편의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공문을 보내 일반적인 컵라면 보다 10% 가량 높은 납품가 인상을 요구했다.

한국야쿠르트 최고 인기 상품인 ‘왕뚜껑’ 보다 높고, 라면시장 부동의 1위인 신라면(용기면)과 비슷한 수준의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면은 봉지면과 용기면을 통틀어 유통업체들의 매출이익율이 가장 낮은 브랜드다.

편의점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국야쿠르트가 제시한 납품가는 컵라면 상품에 있어 유통업체가 고수해야 할 최소 마진선 보다 아래에 있는 수치”라며 “거의 신라면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꼬꼬면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콧대도 신라면급으로 높아진 것이다.

A 대형마트의 10월 라면 매출을 살펴보면 1위가 농심 ‘신라면’이고, 꼬꼬면이 2위, 나가사끼짬뽕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B 편의점에서는 꼬꼬면의 매출 점유율이 지난 9월부터 신라면을 처음으로 역전했다.

8월에 꼬꼬면이 13.5%의 점유율을 보이며 신라면(32.1%)과 18.6% 격차를 보였으나 9월 꼬꼬면이 31.9%로 급등, 신라면(24.3%)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10월에도 꼬꼬면(30.2%)이 신라면(22.9%)과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꼬꼬면을 농심 신라면과 동급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하자 편의점 업계에서는 매우 당혹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편의점 MD는 “한국야쿠르트의 요구를 전해듣고 라면 담당 MD들 모두가 높아진 꼬꼬면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면서도 “신라면과의 동급 대우는 판매 비중과 브랜드 파워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는 무리가 있고, (한국야쿠르트의) 요구가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야쿠르트는 브랜드 파워가 생긴 제품에 대해 납품가를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유통업체와 공급가를 놓고 협상중인 것은 사실이다. 꼬꼬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매출과 브랜드파워에 비춰봤을 때 그 정도 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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