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경매서 현대미술 거장 작품 유찰 행진 왜?

입력 2011-11-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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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현대미술의 거장들의 작품들이 경매에서 줄줄이 유찰됐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연 인상파 및 현대미술 경매에서 피카소, 드가, 마티스 등 대가들의 작품이 다수 유찰됐다.

크리스티는 이날 경매에서 1억4080만달러(약 1576억원)의 미술품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최근 2년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애초 크리스티는 이번 경매에서 최대 3억440만달러의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매품의 38% 가량이 유찰된 것.

같은 날 미국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2.8% 떨어졌다. 유럽에서 부채 위기가 계속되고 미국의 경기 회복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4개월간 이 지수는 9% 하락했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작품은 프랑스 인상주의 작가 에드가 드가의 청동조각상 '14세의 작은 무용수'다. 이 작품의 낙찰 예상가는 3500만달러(약 392억원)였다.

파블로 피카소가 연인 마리 테레스 월터를 그린 작품은 최고 1800만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찰됐다.

보라색 가운을 입은 여인을 그린 앙리 마티즈의 작품도,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상도 팔리지 않았다.

반면,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은 초현실주의 화가 막스 에른스트의 1941년 작 '도둑맞은 거울'이었다. 이 작품은 1630만달러(약 182억원)에 낙찰돼 그간 경매에 나온 에른스트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컬렉터들에게 인기를 끄는 초현실주의 작품은 이번 경매에서도 상한가를 쳤다. 경매 최고가 작품 10개 중 4개가 초현실주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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