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신흥국 부유층 공략 박차…홍콩에 고급차 요새

입력 2011-11-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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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가 신흥국 부유층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닛산은 중국 부유층을 공략하기 위해 내년 4월까지 미국·일본·유럽에 있는 고급차 ‘인피니티’ 판매·마케팅 부문을 홍콩에 집약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산은 신흥국의 부유층 인구가 오는 2020년 주요 7개국(G7)을 추월할 것이라는 자료에 근거해 최대 신흥시장인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엔고로 인한 일본 국내 사업의 부진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닛산의 이번 고급차 강화 전략은 기존의 신흥국 전략을 완전히 뒤엎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신흥국 중산층을 겨냥해 소형차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기업들까지 끼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엔고까지 겹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대량 생산을 통한 저가 공세로 밀어부치기엔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닛산은 앞으로 인피니티를 앞세워 신흥국 부유층의 입맛을 자극할 계획이다.

인피니티는 1989년 첫 선을 보인 이래 2010년까지 37개국에서 14만6000대가 판매됐다.

닛산은 오는 2016년까지 인피니티 판매를 5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중국을 목표 달성의 핵심으로 굳혔다.

우선 현지 시장의 동향 파악과 판매 전략 수립, 홍보를 담당하는 판매·마케팅 부문을 홍콩으로 옮길 예정이며, 상품 기획도 단계적으로 홍콩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신차 판매가 계속 둔화하는 한편 다임러·아우디 등 독일 명차 판매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1~6월) 외제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신흥국의 부유층 인구는 6억9000만명으로 G7의 6억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문은 연간 가처분 소득이 3만5000달러 이상인 사람을 부유층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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