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fun 동아리] 하나은행 '매직아트'

입력 2011-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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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아픔, 마술로 '술술' 풀어드려요”

▲하나은행 매직아트 동호회는 회사 내 활동뿐만 아니라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공=안테나 스튜디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중요시 되는 요즘이다. 금융권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국내에선 은행권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특히 은행들은 신경을 바짝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수 천만원에 이르는 기금이 지원되는가 하면 재단 설립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단 5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사라지고 나타나는 마술로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전달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하나은행 매직아트 동호회’이다.

이환주 리테일사업부 대리를 주축으로 모인 이 동호회는 지난 2008년 결성돼 올해 3년차를 맞이한 신생모임이다. 그러나 짧은 경력이 무색하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헌신적인 자세로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동호회 창단을 주도한 이 대리는 약 40명에 가까운 회원을 이끌며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웃음을 다른사람한테 전파하고 더 나아가 소외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에 동호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은행이 수익에만 연연해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동호회 활동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에게 금융적 측면이 아니어도 도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대리는 오는 12월 예정된 ‘하나매직콘서트’준비에 한창이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이번 매직콘서트는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공연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그 외 참석자들에게 기부 물품을 받아 어려운 계층해 전달하는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올해 공연이 취소될 뻔했던 악조건 속에서도 이 대리는 “어설프게 할 거면 시작도 안했다”는 각오로 매직 콘서트에 온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나 역시도 선배나 주위분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아서 언젠가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야 겠다고 다짐해 왔다”며 “병원 등에 가서 공연을 마치고 아픈 아이의 부모님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동호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문화 가정, 장애우 아동 등 여러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쳤던 그이지만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대할 때는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이 대리는 “한 부모 가정 어린이들한테 마술공연을 하려고 하면 ‘나 저거 봤어’등의 반응이 먼저 나오면서 시선이 곱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한 부모 아이들이) 사회에 이미 상처를 받았다는 생각에 안타까웠다”며 “금융 측면으로 물론 도울 수 있겠지만 그 아이들이 마음을 달리 잡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활동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리는 앞으로 은행권 동호회 최초로 동호회 방을 만들어 더 많은 활동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세무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그는 개인 사업 또는 창업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은행원이 되고 싶다는 꿈도 내비쳤다.

그는 “공연을 하다보면 종종 힘들게 장사하는 부모님들을 만나게 되는데 앞으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리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권과 금융소비자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마술로 끊임없이 어떠한 물체가 나오는 ‘매니플레이션’ 마술을 소개했다.

이 대리는 “빈손에서 지폐를 만들어 내고 또 만들어내는 이 마술이야 말로 금융권과 고객 둘 다 좋아할 수 있는 마술”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끝으로 이 대리는 “마술이라고 하면 속임수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못할 것 같다’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것을 다른 각도에서 이뤄가는 게 마술”이라며 “이 처럼 마술과 같은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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