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車생산 급감…전년비 4% 증가에 그칠 듯

입력 2011-10-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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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신흥국 성장 부진 영향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 증가율이 전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올해 상용차를 제외한 글로벌 자동차 생산 대수가 7483대로, 전년 대비 4.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지난해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앞서 JD파워앤드어소시에이츠는 지난 2월 7650만대로 예상한 올해 세계 판매 전망을 7450만대로 하향 수정했다.

IHS는 최대 생산국인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와 재정위기로 휘청거리는 유럽에서의 부진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중국기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1~9월 상용차를 포함한 자동차 생산 대수는 1346만11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연간으로 치면 35% 증가했지만 3년 만에 한 자리대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작년 연말 자동차 구입 시 우대조치를 중단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009년에는 48.3%, 2010년에는 32.4% 각각 증가했다.

중국과 함께 신흥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올 1~9월 생산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34만대였다. 20~30% 증가세를 보인 지난 2년에 비해 둔화세가 심해진 셈이다.

인도는 중앙은행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해 자동차 론 비용이 늘자 자동차 구입을 미루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유럽은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에 몰린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유럽 18개국의 1~9월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990만대. 최대 시장인 독일은 11% 증가한 반면, 스페인은 20%, 이탈리아는 10% 각각 감소했다.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서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1~8월 생산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해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직후인 2009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IHS는 일본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태국 대홍수의 영향을 감안할 경우 성장률은 한층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태국의 대홍수 여파로 일본 주요 8사는 각각 6000대의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IHS는 신흥국에서의 부진으로 2012년 이후에도 세계 생산이 한 자릿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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