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 HP CEO 취임 1개월…일단 합격점

입력 2011-10-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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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취임 이래 주가 20% 급등·신용등급 강등 우려 후퇴

취임 1개월을 맞은 멕 휘트먼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후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휘트먼 CEO가 취임한 이후 PC 부문 분사 계획을 철회하는 등의 개혁으로 회사 주가가 급등하는 등 일단 궤도 수정에 성공했다고 최근 분석했다.

HP는 지난주 PC 사업 분사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PC 사업 분사에 따른 비용이 15억달러에 달해 이익보다 손해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휘트먼 CEO는 “객관적으로 검토한 결과 PC 사업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고객과 제휴사, 주주, 직원에게 올바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HP의 PC 사업 분사 계획에 반대했던 래리 픽켓 최고정보책임자(CIO)는 “PC 사업 분리 결정은 고객에게 큰 불안을 초래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HP는 원래 궤도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HP에서는 최근 14개월간 레오 아포테커와 마크 허드 등 2명의 CEO가 연달아 단명, 회사는 휘트먼 CEO를 구원투수로 기용함으로써 돌파구를 모색했다.

아포테커 CEO는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HP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세 차례나 실적 전망을 하향하고, PC 사업 분리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대한 불안감에 HP 주가는 40%나 폭락, 급기야 아포테커 CEO는 경영 부실의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

휘트먼 CEO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아포테커가 만든 노선을 더 구체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휘트먼 CEO가 회사를 잘 알게 되면서 의사 결정 과정에 임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고 전했다.

IT 업계의 한 헤드헌터는 “휘트먼은 실적 목표를 달성하고 예측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에 필요한 인물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조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말했다.

휘트먼 CEO가 취임한 이후 변화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8일 주가는 전일 대비 3.5% 오른 27.94달러를 거래를 마감하는 등 주가는 20% 이상 상승했다.

휘트먼 CEO가 PC 사업 분사 계획을 철회하면서 신용평가사들의 평가와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앞서 HP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한다고 경고한 피치는 지난 28일 “PC 사업 분사 계획을 철회해 신용등급 2단계 강등 리스크가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같은 날 무디스는 현재 ‘A2’인 신용등급을 하향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리처드 레인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HP는 향후 자금 배분에 있어 다소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며 최근 배당 지급과 자사주 매입, 대규모 매수를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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