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코카인 운반 한국인 선장 검찰수사

입력 2011-10-31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4조원에 달하는 마약을 운반하려던 중 브라질 정부에 범죄를 자진신고한 한국인 선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종 부장검사)는 31일 1200㎏(시가 4조원 상당)의 코카인을 운반한 혐의(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원양어선 선장 남모(54)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씨는 2005년 9월 국제 마약상 변모씨에게서 1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남미 수리남에서 아프리카 세네갈로 코카인을 운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남씨는 "광석을 운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물건을 받아보니 코카인이었다"며 베네수엘라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은 대사관은 남씨에게 브라질 포르탈레자 항구로 갈 것을 지시했고 남씨는 브라질 정부에 코카인 전량을 넘겼다.

브라질 정부는 대규모 국제 마약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하고 남씨 배의 선원인 콜롬비아인 A씨와 조선족 임모, 정모씨를 기소했으나 남씨는 간단한 조사만 하고 풀어줬다.

그러나 검찰은 올해 6월 남미 최대 마약조직 '칼리 카르텔'과 연계한 한국인 마약상 조모(59)씨 사건을 수사하면서 남씨가 신고포상금을 노리고 브라질 정부에 신고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임씨와 정씨에 대한 브라질 법원의 판결문을 받아 검토한 결과 남씨가 10만달러 중 5만달러를 먼저 받아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탕진했다는 진술과 증거를 확인했다.

검찰은 남씨가 마약 운반으로 받은 돈을 이들과 나누기로 했으나 돈을 탕진하자 포상금을 노리고 신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황상 남씨가 자발적으로 신고한 것 같지는 않으며 비자발적 신고였다면 처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고우석, 방출대기 명단 올랐다…메이저리그 입성 물 건너가나
  • 정용진 부부 데이트 현장 포착한 '밥이나 한잔해'…식당은 어디?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단독 줄줄이 터지는 금융사고에... 6월 금융판 암행어사 뜬다
  • 무용가 이선태, 마약 투약 및 유통…'댄싱9' 다시보기 중단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11:2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432,000
    • +1.35%
    • 이더리움
    • 5,232,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0.39%
    • 리플
    • 723
    • -0.69%
    • 솔라나
    • 232,100
    • -1.53%
    • 에이다
    • 625
    • -0.79%
    • 이오스
    • 1,125
    • -0.53%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50
    • +0.4%
    • 체인링크
    • 25,110
    • -5.28%
    • 샌드박스
    • 608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