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삼성과 LCD 합작 끝낸다

입력 2011-10-31 07:00 수정 2011-10-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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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합작사 지분 삼성에 매각 검토…가격 급락·TV 사업 적자

일본 소니가 지난 7년간 삼성전자와 합작해온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정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소니가 S-LCD의 지분을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합작을 끝내기로 하고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지난 2004년 LCD 패널 생산 법인 S-LCD를 합작 설립해 7년간 사업을 진행해왔다.

S-LCD는 충남 탕정에 2개 공장(7세대·8세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소니에 50%씩 공급해 왔다. 지난해 매출은 11조3700억원에 이른다.

S-LCD는 삼성전자가 전체 지분의 50%와 1주를 가지고 경영권을 행사하고 소니는 그 나머지를 보유하고 있다.

신문은 소니가 공급 과잉으로 LCD 패널의 가격이 급락하자 합작 사업을 접기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TV 사업에서 올해 3월 말까지 7년 연속 적자를 낸 소니는 S-LCD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아 TV를 생산하는 것보다 다른 기업에서 사오는 것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소니의 7년간 TV 사업 누적 적자 규모는 4500억엔(약 6조6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소니는 생산 거점을 줄이고 위탁 생산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세계 각국에 두고 있던 9개 거점을 4개로 줄였다. 또 위탁 생산 비중을 높여 현재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대만 등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다만 소니는 삼성전자와 연내 LCD 합작을 해소한다는 방침이지만 삼성이 소니의 철수로 남아돌 LCD 패널의 판매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결정은 소니가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스웨덴 에릭슨과의 합작사인 소니에릭슨을 완전자회사화하기로 한 지 얼마 안돼서 나온 소식이다.

소니는 TV 부진이 길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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