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북부, 때 이른 ‘겨울폭풍’…230만명 정전 피해

입력 2011-10-30 19:23 수정 2011-10-3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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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차질…일부 주 비상사태 선언

▲미국 뉴저지는 29일(현지시간) 때 이른 겨울폭풍으로 비상사태를 선언했다.뉴저지/AP연합뉴스

미국 동북부 지역에 29일(현지시간) 때 이른 ‘겨울폭풍’이 불어닥쳐 최소 3명이 숨지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강풍과 폭설에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력선을 건드려 230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도로와 철도, 항공 교통이 중단되거나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펜실베이니아 동부지역은 폭풍의 눈이 지나가 피해가 가장 컸고 뉴저지와 코네티컷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과 매사추세츠 일부 지역은 이미 30㎝ 이상의 눈이 쌓였고 메릴랜드와 웨스트버지니아의 일부 마을도 25㎝ 이상 눈이 쌓인 상황이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리면서 나무가 쓰려져 전력선이 절단돼 메릴랜드 북부와 매사추세츠 지역에 이르기까지 17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뉴저지에서는 50만 명이 정전을 겪었고 코네티컷과 펜실베이니아 지역에도 비슷한 규모의 정전 피해가 보고됐다.

폭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펜실베이니아 동부에서는 84세 노인이 안락의자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집 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숨졌다.

코네티컷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한 명이 사망했고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에서는 20살 남성이 강풍으로 절단된 전력선에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와 철도, 항공 교통도 큰 차질을 빚었다.

미국 내 주요 철도망인 암트랙은 필라델피아와 해리스버그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고 코네티컷과 뉴욕 구간을 운행하는 통근 열차도 신호 등의 고장으로 연착되거나 운행이 중단됐다.

미 연방항공국은 “뉴어크공항을 출발하거나 도착하려는 승객들은 비행기 연착으로 평균 6시간 이상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케네디 공항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고 신호등이 고장 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라발생했다.

이번 겨울폭풍의 피해 지역 대부분은 지난 8월 허리케인 ‘아이린’이 휩쓸고 지나간 지역으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폭설은 30일 오후까지 매사추세츠 등에서 계속 내리고 해안 지역을 따라 시속 80㎞에 이르는 돌풍도 불 것으로 예고됐다.

현재 겨울폭풍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12개 주이다.

뉴욕국립기상청(NWS)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찬 공기가 북동부 지역으로 밀려오면서 열대성 수증기와 만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많은 눈과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바카로 NWS의 대변인은 “지난 2월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미 중서부와 동부 대서양 연안은 지난 2월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설이 내려 피해가 컸다.

이번 폭풍으로 뉴욕시에서 3㎝ 이상의 눈이 내렸다.

NWS는 1869년 기상 관측 이후 10월에 뉴욕 센트럴파크에 측정 가능할 만큼의 눈이 내린 것은 3차례 뿐이며 이번에 내린 눈의 양이 최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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