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내년 선진국 경제침체 가능성 50%이상”

입력 2011-10-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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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스켐 붕괴’ 가능...호주, 中경착륙 위협 직면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주요 선진국들의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서호주 퍼스에서 개최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의미있는 개혁을 하지 않는 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추락할 것이고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붕괴’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발 부채위기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로존, 영국 등 선진국들에서 경기침체가 야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이번 침체는 선진국에서 심각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개발도상국들도 영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호주 경제가 중국으로부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호주 경제는 중국 경제가 오는 2013년 경착륙할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철광석, 석탄 등 국제상품가격의 급락을 가져와 호주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국제상품 가격이 제자리를 찾게 될 때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반면 내수는 빈약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모델로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호주 재계와 금융정책당국은 이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호주 최대 광산회사 BHP빌리턴의 알베르토 칼데론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날 “중국 경제는 매년 7~8%의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루비니의 진단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릭 바텔리노 호주중앙은행(RBA)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확신한다”며 “중국 정부는 경기진작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바텔리노 부총재는 같은날 시드니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콘퍼런스 연설에서 “유럽발 금융위기가 다른 나라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장기추세선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취약하기는 하지만 호주 경제에는 이렇다할 충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오는 28일부터 3일 동안 퍼스에서 열리는 영국연방정상회의(CHOGM)에 참석할 예정이다.

CHOGM에는 세계 54개 영연방국가 정상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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