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의 남자들' 지주사·은행 곳곳 포진

입력 2011-10-26 11:04 수정 2011-10-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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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파워인맥]④KB금융그룹

젊은 그룹, 기업과 상생하는 그룹의 이미지를 지향하고 있는 KB금융그룹. 지난해 7월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조직개편, 사업구조 다변화 등 회사 안팎으로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국민을 상대로 ‘아줌마 같은’ 편안한 은행의 이미지에서 나아가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들과 어깨를 견주는 리딩뱅크 서열에 올라서고자 한다.

‘어윤대호(號)’는 어 회장이 인정한 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어 회장의 ‘좌청룡 우백호’인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의 역할이 크다. 또한 숨어있는 전략가 박동창 부사장를 비롯해 윤종규 부사장, 김왕기 부사장 등의 입지도 굳다.

먼저 ‘어 회장-임 사장-민 행장’의 삼각체제는 지주와 은행 경영의 소통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현재 영업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임 사장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어교육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밴더빌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등을 마쳤다. 이후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심의관,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 국장, 재정경제부 차관보·제2차관 등을 역임했다. 관료직을 두루 거치면서 금융에 대한 견해가 넓다는 평이다.

어 회장과 임 사장은 경기고등학교와 현대차그룹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경기고 선후배인 어 회장과 임 사장은 각각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던 도중 KB금융그룹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임 사장은 조력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임 사장은 외향적이기 보다 내향적인 스타일인 것. 따라서 외향적인 성향이 짙은 어 회장과 반대의 면모를 갖춰 리더와 서포터의 역할이 명확히 정해져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평이다.

임 사장과는 달리 박동창 부사장은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박 부사장이 고려대학원에서 공부하던시절 어 회장이 그의 지도교수를 담당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깊어졌다. 학업에 열정적이던 박 부사장의 모습을 인상깊게 여겼던 어 회장이 임원으로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박 부사장은 매주 토요일마다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을 만큼 워커홀릭으로 통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그룹 변화혁신 TFT'를 이끌었을 만큼 그룹 경영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윤종규 부사장은 은행원 시절 ‘천재’라고 얘기가 나올만큼 업무처리 능력에서 두각을 보였다. 윤 부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을 졸업했으며 민 행장이 은행장으로 선임되기 전 당시 행내에서 후보자를 설문조사했을 때 이름이 거론됐을 만큼 신임도 두텁다.

김왕기 부사장 역시 어 회장의 측근 중 측근으로 통한다. 학자출신인 어 회장은 토론의 분위기를 즐겨하는데 은행원 출신의 임원들은 보수적인 내부 분위기상 의사표현에 망설임이 있는 반면 언론인 출신인 김 부사장은 가끔 직언도 마다하지 않은 점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민 행장은 현장경험이 풍부한 해 영업전문가라고 일컬어진다. 민 행장은 충무로지점, 영동지점, 경서지역본부장을 거쳐 영업그룹 부행장,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친 ‘영업통’이다. 민 행장이 선임됐을 당시 어 회장이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에 우선점을 두면서 국민은행 내부 출신을 행장으로 뽑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민 행장을 필두로 ‘젊은 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핵심 라인은 김옥찬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황태성 영업그룹 부행장이다.

특히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직은 은행장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등기임원인 만큼 영향력이 크다. 김 부행장을 비롯해 황 부해장은 열정적인 영업 스타일로 행내 후배들에게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 부행장 가운데 주택은행 출신은 외부에서 영입된 이찬근 대기업금융그룹 부행장과 이건호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제외하고 박인병·허세녕·김재곤·석용수 부행장이 있다. 김옥찬·황태성·이경학·유석흥 부행장은 국민은행 출신이다. 이 가운데 황태성·이경학·석용수 부행장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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