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BYD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일부 지분을 보유한 BYD는 이날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지사를 열었다.
BYD의 미국 시장 진출은 예상보다 1년 연기됐고 목표했던 만큼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지 못했다.
지난 2010년 4월 BYD는 2010년 말까지 150명을 고용해 LA 지사를 연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직원 수 20명으로 초라하게 출발했다.
BYD의 북미 지사 연기는 기대했던 만큼 발전을 이루지 못한 전기차 시장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YD는 시중에 공급된 자동차 전기 충전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바이어들에게 전기차를 공급하는 계획을 지연해왔다.
BYD는 전기 자동차 대신 태양열 판과 배터리, LED조명, 충전식 버스 판매에 초점을 맞췄다.
오스틴 버트너 전 LA 부시장은 “BYD의 전략 변화는 시장에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며 “사업 성장 속도가 느릴지라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BYD는 앞서 LA 지사를 열면서 새로운 직업과 간접적인 사업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LA의 9월 실업률은 12.2%를 기록, 미국 총 실업률 9.1%를 웃돈다.
BYD의 마이클 오스틴 부사장은 “BYD LA 지사는 현재 2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30명, 2012년까지 100명으로 늘릴 것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은 “BYD가 사업 계획을 연기하고 예상했던 것만큼 고용을 늘리지 못했지만 지역 경제를 발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