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바닥치나

입력 2011-10-25 09:35 수정 2011-10-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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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해결·경기회복 기대감 고조…증시·원자재 강세

전세계를 짓누르던 침체의 그림자가 걷힐까.

뉴욕증시에서는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지난 주말 대비 104.83포인트(0.89%) 오르는 등 유럽과 미국,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재정위기 해법을 둘러싸고 유럽 각국이 이견을 해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과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유럽 정상들은 23일 1차 회의에서 유럽 은행의 자본 확충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에 잠정 합의했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은행의 손실 부담률을 50%대로 높이는데 의견을 모아 26일 최종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대형 M&A 소식도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건강보험업체 시그나는 건강관리프로그램 업체 헬스스프링을,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고객관리경영 소프트웨어 업체 라이트나우 테크놀러지를,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완구업체 마텔은 영국의 HIT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고 각각 발표했다.

필라델피아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이 유럽에게 결단의 시기이기를 바란다”며 “투자자들은 위기가 해결된 것으로 보고 미 기업 실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원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4개월 만에 처음 확장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값이 급등했다.

국제유가(WTI 기준)는 지난 주말보다 4.43% 뛰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9개 원자재 종목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CRB지수는 2.41% 상승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확산하고 있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3분기(7~9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분기 0.4%, 2분기 1.3% 보다 높은 것으로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국영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보증하거나 보유한 모기지 대출에 한해 주택가격에 관계없이 누구나 재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모기지 대출규모가 주택가치의 125%를 넘지 않는 경우에만 재융자가 가능했지만 이번에 그 한도를 없앤 것이다.

이번 정책은 최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내에서 추가 경기부양 조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관련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과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에 이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26일 EU 정상회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핵심 쟁점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가용 재원 확충 방안 합의에 독일 의회의 결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독일 하원은 26일 이를 표결에 부치며, 부결되면 독일이 EFSF 확충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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