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꿈틀’…중남미 폭우로 작황 부진

입력 2011-10-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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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당 2.70달러까지 오를 것”

커피 값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원두커피의 10%를 공급하는 중남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작황이 신통지 않아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순한 맛으로 인기를 누리는 아라비카 커피 산지인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원두 잎이 떨어지면서 열매가 노출되는 한편, 다 익은 열매는 수확하기도 전에 바닥에 떨어지는 상황이다. 바닥에 떨어진 원두는 상품성이 떨어진다.

커피 가격은 이미 크게 오르고 있다.

커피 선물 가격은 이 달들어 9개월만의 최저치에서 5.7% 상승했다.

미국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에서 지난 1일 커피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465달러(2%) 상승한 파운드당 2.3615 달러였다.

폭우와 함께 지속되는 커피 공급난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거래소 인증창고의 아라비카 커피 재고는 2009년 9월 수준에서 60% 가까이 줄었다.

세계 커피 생산이 최근 3년간 침체한 가운데 설상가상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커피 농장은 울상이다.

중남미 최대 커피 산지인 온두라스에서 커피 농장을 운영하는 페릭스 레갈라도 씨는 “폭우로 커피 열매가 다 떨어지고 있다”며 “원두 손상 뿐 아니라 수확 작업과 저장 시설로 운반하는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업계는 폭우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중남미 2위 커피 생산국인 과테말라의 국립커피협회 리카르도 비자누에바 회장은 “예상하지 못했다. 일기예보를 점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로 토로했다.

시카고 소재 커퍼 중개업체인 프라이스 퓨처스의 잭 스코빌 부사장은 “반드시 물류 문제도 발생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2.7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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