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사망, 국내 건설사 진출 ‘기대’

입력 2011-10-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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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엠코 신한건설 한일건설 등 탄력 받을 듯

국내 건설업계가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중단됐던 사업과 앞으로 진행될 재건 사업 때문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리비아에 진출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엠코, 신한건설, 한일건설 등이 그동안 중단됐던 공사 재개와 내전으로 파괴된 기간시설 복구공사 발주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우리 건설사들은 지난 8월말 리비아 과도정부 국가과도위원회(NTC)가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한 이후 ‘포스트 카다피’를 준비해왔다.

실제로 굽바시에 5200억원 규모의 주택 2000가구를 짓고 있던 현대엠코는 지난 9월말 리비아 NTC 관계자의 현장 방문을 맞이했다. 이 자리에서 NTC 관계자는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가능한 전후 복구재건사업과 당장 시급한 주택, 병원, 학교 등을 건설하는 데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트리폴리 발전소와 벵가지 송전선로 등을 공사하던 현대건설도 기대감이 높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아 선발대만 파견해 현지 정세를 보고 있었는데 점차 복귀 인원을 늘려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벵가지 복합화력발전소 등 7곳에서 총 2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던 대우건설도 마찬가지다. 현지 점검 결과, 사업장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으며 그동안 카다피 정부뿐 아니라 각 지역 부족들에게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자위야 등 4개 현장에서 주택사업을 벌이던 신한건설과 한일건설도 카다피 사망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코트라는 앞으로 리비아에서 정유시설, 전력시설, 주택, 항만, 도로 등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재건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건설사가 그동안 리비아에서 발주된 프로젝트의 3분의 1 가량을 수주해 온 점을 감안하면 최대 400억달러 규모의 재건 사업을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모 건설업체 관계자는 “재건 사업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우리 업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리비아는 전력난이 심각하고 기간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기, 도로, 주택 등의 공사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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