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한국과 일본 정부가 통화스와프(통화 맞교환) 규모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한달만에 1130원대까지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3.70원 내린 1131.9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130원대까지 내린 것은 지난 9월19일 1137.00원 이후 한달 만이다.
0.40원 오른채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후 한일 통화스와프를 기존 130억달러에서 700억달러까지 확대하기로 발표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 장중 체결 저가는 1128.40원이었다.
특히 이번 통화스와프에서 400억달러는 달러화로 제공받기로 하면서 시장의 호재로 작용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점심 시간 중에 통화스와프 확대가 발표되면서 10원가량 하락하기도 했다”며 “장기간적으로 환율 하락 추세를 이끌지는 못하겠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말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할 것이란 소식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후 4시3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133달러 오른 1.3817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02엔 내린 76.72엔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