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3才' 법조·관계서 활약

입력 2011-10-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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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문가를 찾아서]③김천 정해창 전 법무장관 3형제

경북 김천 나주 정(丁)씨 가문의 정해창·해왕·해방 형제는 법조·금융·관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수재 형제로 불린다.

3형제는 모두 경북고-서울대를 졸업해 경북 영주의 4재(才)로 유명한 이경재·명재·정재·병재씨 가문에 이어 김천의 3재로 부른다.

이들 3형제의 아버지 정윤진(작고) 씨는 대구사범학교 1회 졸업생으로 국어교사로 교편을 잡았으나 5남2녀를 키우기에는 벅차 어머니가 삯바느질로 자녀들을 키웠다.주변에선 어머니의 생활력이 남달랐고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첫째인 해창(74) 씨는 법조계에서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대학교 2학년때는 고시 사법과와 행정과를 동시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서울지검 부장검사·법무부 검찰국장·서울지검 검사장·법무부 차관과 장관을 두루 거쳤다. 노태우 정권인 지난 1990년~1993년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좋은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해창 씨는 특히 지난 5월에는 모교인 경북고와 자매결연을 맺은 호남의 명문 전주고와 처음으로‘동서화합 음악회’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어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갈등의 벽을 허무는데 앞장섰다.

둘째인 해왕(64) 씨는 금융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69년 외환은행에 입사했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1986년에 뉴욕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1989년에는 켄터키주립대 경영대 조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어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와 한국금융연구원장을 거쳤다. 그는 금융연구원장으로 있으면서 금융구조조정과 관련된 정책 수립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2월에는 한국은행 사상 처음으로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금융경제연구원장에 선임됐다. 현재는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셋째인 해방(61) 씨는 ‘걸어다니는 예산백과사전’으로 불릴 정도로 예산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1976년 행시(18회)에 합격해 경제기획원·기획예산처에서 근무했다. 고 노무현 정권 시절 기획예산처 예산운용실장 재직시 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 정착, 중장기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등 재정혁신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인정을 받았다. 그는 권위를 앞세우기보다는 실력으로 후배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06년에는 기획예산처 차관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건국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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