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들 “분노 시위 이해한다”

입력 2011-10-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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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트 GE CEO “현 상황서 분노는 당연”

일반인은 물론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맨해튼의 부유층까지 월가의 탐욕을 향한 분노 시위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는 17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가 주최한 행사에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실업률은 9.1%에 이르는 가운데 특히 대학 졸업장도 없는 청년들의 고용 불안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멜트 CEO는 이날 연설에서 시위대의 논점 중 하나인 CEO와 일반 직장인과의 보수 격차에 대해 언급하고 “이 역시 확실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CEO의 높은 연봉이 미국의 고용 위기나 경기 둔화의 요인이 아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같은 날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 CEO도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고, 높은 실업률로 사람들이 상처입고 있다”며 분노 시위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앞서 채권운용사인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와 헤지펀드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의 짐 체노스 창업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로런스 핑크 CEO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도 월가의 시위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로스 CIO는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계급 투쟁으로 타격을 받은 노동자들이 반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월가의 시위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 퀴니피악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뉴욕시 거주자 중 67%가 시위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라이스 커럴 설문조사 책임자는 “뉴욕시민, 심지어 공화당원들조차 은행들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부유세 연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17일부터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는 미국 100개 도시에 이어 4개 대륙으로까지 번지는 등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씨티그룹과 웰즈파고 등 대형은행은 3분기(7~9월) 순이익이 두 자릿대 성장률을 보여 월가의 탐욕에 대한 시위대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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