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17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지도자들이 재정위기 극복 방안 도출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에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로·엔 환율은 0.25% 하락한 106.90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21% 내린 1.384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는 엔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4% 떨어진 77.19엔에 거래되고 있다.
슬로바키아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안 통과 등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완화하면서 지난주 유로 가치는 지난주 달러에 대해 3.8% 올라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오는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지난 14~15일 열린 회의에서 유럽 지도자들이 23일 EU 정상회의와 다음달 3일의 EU 정상회의에 앞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각국은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부담을 늘리고 역내 은행들의 자본확충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아직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의 팀 리델 글로벌 시장 리서치 담당은 “투자자들은 유럽 지도자들이 내놓을 방안이 시장에 실망을 안겨주는 상황을 걱정해 유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