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원순, 관훈토론서 격돌

입력 2011-10-10 18:15 수정 2011-10-1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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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10일 첫 토론회를 펼쳤다.

관훈토론회 시작 전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로비에서 만난 두 후보는 웃으며 악수하고 서로 길을 양보하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양자 토론에 들어가면서 두 후보는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나 후보는 “참여연대가 유엔에 천안함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며 “천안함 폭침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믿느냐”며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한 박 후보의 안보관을 공격하는 질문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지만 정부를 신뢰 못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며 “왜 정부가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반격했다.

이어 박 후보는 “한나라당이 집권한 이후 갈등이 끝없이 커져 왔다”고 비판한 뒤 “용산참사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을 방안이 있느냐”며 나 후보를 공격했다.

나 후보는 “세입자 권리금이 법적으로 보장이 안 돼 농성과 다툼이 발생한다”며 “법제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이 갈등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서울시 정책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내놓은 부채감축 계획에 대해 “탈루세액에서 5천억원, 재산임대수입 6천억원, 전시성토건사업 1조원 등을 제시했는데 서울시 예산을 보니 재산임대수입 637억원 밖에 안 된다”며 “임대료를 올리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비해 10% 정도 밖에 임대수입을 못 올리고 있다”며 “알뜰하게 하면 더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여권에서 잠실 수중보 철거 문제 등을 놓고 자신을 공격한 데 대해 “당시 철거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고 질문한 것을 일부 언론에 마치 정책으로 내세운 것으로 나오고 한나라당 대표까지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후보는 오후 종로구 선거연수원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기독자유민주당 김충립, 무소속 배일도 후보와 함께 참석해 깨끗한 정책선거 대결을 다짐했다.

나 후보는 ‘후보자 다짐 한마디’에서 “선거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서 무슨 바람이다, 무슨 이벤트다 하는 과정에서 정책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여건과 능력도 중요한 만큼 그 부분을 잘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시민은 구태로 표현되는 선거방식 또는 정치를 바꿔달라고 요구한다"면서 "선거공약을 일방적으로 나열하지 않고 공약을 어떻게, 누구와 같이 실천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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