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변인 신지호, 취중 '100분토론' 출연 논란

입력 2011-10-07 15:40 수정 2011-10-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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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신지호 의원이 지난 6일 음주상태로 생방송TV 토론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신 의원은 이날 밤 ‘D-20, 서울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쟁점 등에 대해 야권 인사들과 토론을 벌였다.

그는 토론에서 박원순 야권후보의 송호창 대변인이 ㄷ자 모양으로 휘어진 양화대교 사진을 가리키며 “이게 다리라고 할 수 있냐”고 묻자 “그게 다리가 아니고 팔이냐”라고 답변하는 등 어눌한 발음으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방송 직후 온라인 상에서 신 의원에 대한 비난과 함께 “술을 마시고 토론에 참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 앞서 인사동 모 한정식집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약 2시간 가량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만든 폭탄주를 10잔 가량 마신 것.

그는 “토론에 출연하니 오늘 술을 자제하라”는 동석자들의 만류에도 “9시까지는 마셔도 된다, 술 먹고 토론하면 오히려 더 잘 된다”며 술을 계속 마셨다.

같은 자리에 있었던 이두아, 안형환 의원도 “오늘 신 의원이 술을 마시면 안 되니 내가 대신 마시겠다”며 말렸지만 신 의원은 개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7일 “저녁 시간에 술자리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방송 출연 전에 찬물로 샤워하는 등 술에서 깼으며, 토론에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한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백분토론에서 내용적으로 부실했던 야권이 분풀이 차원에서 ‘음주방송’ 논란을 제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들어 오만과 독선의 국정운영이 집권세력 내에 유행처럼 번지더니 이제 술을 먹고 방송에 나와 서울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요구할 만큼 오만이 극에 이르렀다”며 “음주 사실을 인정했으면 정중히 사과하면 될 일을 오히려 토론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신 의원이 이런 식의 억지주장을 계속하니 이제 나경원 후보가 직접 나서서 음주방송에 대해 분명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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