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한국경제]"은행편식 벗어나 사업 다각화"

입력 2011-10-07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지주사 글로벌 경쟁력 갖추려면…

▲JP모건체이스 전경.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들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외형성장에만 집중해왔던 1차원적 단계에서 벗어나 계열사간 균형성장으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KB·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의 수익 구조는 다분히 은행부문에 치중돼 있다. 지주회사 설립 근간이 은행업이라는 배경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불균형적인 구조는 지속적인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지주사별 은행대 비은행 부문의 평균적인 수익 비중비율을 살펴보면 KB금융 95대5, 우리금융 90대 10, 신한지주 60대40, 하나금융 85대 15 수준이다.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끊임없이 제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은행업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이는 금융회사들간의 경쟁이 과열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국내 보다 지주회사 체계가 먼저 도입된 미국 내 기업 사례를 살펴보면 기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꾸준히 시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오는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상업은행 중심의 체이스맨해튼은행과 투자은행업 중심의 JP모건이 합병해 설립된 JP모건체이스를 손꼽을 수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지주사 출범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소매금융, 신용카드, 기업금융, 투자은행, 자산관리, 자금 및 증권서비스 등의 사업부문을 구성하며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일 때 역발상 전략으로 다시 한 번 M&A를 추진하는 과감한 선택을 시도했다. 그 결과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를 인수하면서 IB부분이 강화됐고 미국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 뮤추철을 인수하면서 리테일 고객기반도 확대하는 쾌거를 올렸다.

최근 국내 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익 다변화를 강조하고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공공연히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고자 하는 경영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규모에 대한 경쟁, 다각화에 대한 시너지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해외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인적개발 등 성장기반 구축을 통해 국제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업무 이외에 발생하는 수익의 변동성도 주시해야하며 비은행 영업부분을 안정적·장기적으로 계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저축은행 20곳 중 11곳 1년 새 자산ㆍ부채 만기 불일치↑…“유동성 대응력 강화해야”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급증하는 당뇨병, 비만·고혈압에 질병 부담 첩첩산중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단독 "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기후동행카드' 제동 조례안 발의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936,000
    • -1.21%
    • 이더리움
    • 5,349,000
    • -0.47%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3.84%
    • 리플
    • 734
    • -0.68%
    • 솔라나
    • 233,900
    • -0.93%
    • 에이다
    • 633
    • -2.31%
    • 이오스
    • 1,121
    • -3.69%
    • 트론
    • 154
    • -1.28%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50
    • -1.81%
    • 체인링크
    • 25,660
    • -0.77%
    • 샌드박스
    • 624
    • -1.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