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엔고에 허리띠 졸라맨다

입력 2011-10-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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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책 추진…달러당 75엔 체질 굳히기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환율 체질 개선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조인다.

니이미 아쓰시 도요타 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당 75엔의 엔고에도 견딜 수 있는 체질로 전환하기 위해 비용절감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닛산·혼다 등 경쟁사처럼 생산 거점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고, 공장 쇄신을 도모해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생산라인을 축소해 생산량이 줄어도 이익을 내는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니이미 부사장은 각 엔진 생산라인에서 비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생산능력을 50% 줄여 수요 변화와 제품 사이클을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축소한 조립 라인에 여러 작업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산업용 소형기계를 들여놓을 예정이다. 현재 각 조립 라인에선 연간 20만대의 엔진이 생산되지만 소형기계를 도입하면 생산능력은 4분의1인 5만대 수준으로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니이미 부사장은 “지금같은 수준의 엔고를 극복할 만한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며 “이는 환율이 안정됐을 때 매우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도요타는 달러당 80엔의 기록적인 엔고 상황에서도 모든 수출품에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체질을 바꾼다는 목표다.

도요타는 수출을 통한 이익이 거의 제로인 상황. 그럼에도 일본 국내 생산을 300만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은 바꾸지 않고 있다.

엔화가 달러당 1엔 오를 때마다 도요타의 연간 영업이익 340억엔이 감소한다. 도요타는 내년 3월 끝나는 2011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45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니이미 부사장은 “달러당 75엔에도 견딜 수 있는 체질을 만드는 것이 국내 생산을 유지하는 길”이라며 다른 기업들이 생산을 해외로 이전하는 데 대해서는 “자신의 목을 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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