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근혜 “힘 보태려 한다. 대선 전초전 아니다”

입력 2011-10-06 10:20 수정 2011-10-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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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6일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한 10.26 재보궐 선거 지원 관련해 “힘을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지원 방법과 범위 등에 대해선 “당과 잘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외에) 다른 지역도 재보선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 서울시장 선거에 국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은 정부와 여당이 잘 할 수 있도록 한발 물러서 있었는데 지금 상황은 당뿐만 아니라 한국정치 전체의 위기”라며 지원 배경을 밝혔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보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대선과 관계없는 선거”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는 또 “정당 뒷받침 없이 책임 있는 정치와 정책을 펴 나가는 것은 어렵고, 잘 될 수도 없다”면서 “(안철수 열풍 등으로 인해) 정당정치가 지금 여러 비판을 받고 잘못됐다고 해서 정당정치가 필요 없다고 나아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복지정책 당론 결정을 남겨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을 바라보고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이번 10.26 재보선에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지원의사 밝혔는데, 지원유세 직접 뛰나.

▲ 어떻게 지원할 건가, 어떻게 힘을 보탤 건가에 대해서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당 관계자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다.

- 지원하면 서울 위주인가, 다른 지역 통틀어서인가.

▲ 다른 지역도 재보선 있잖나. 그런 문제에 대해서도 정한 게 없고, 당 관계자하고 잘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다.

- 그간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로 치러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 정치인이니 무엇보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나은 상황이라든가 희망을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정치권 전체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정부와 여당이 잘 할 수 있도록 제가 한 발 물러나 있었는데 지금 상황에선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치 전체의 위기다. 이런 상황이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고 정치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서 그렇게 결정하게 됐다.

-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 복지 당론에 박 전 대표 구상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우리나라가 복지 확장중이다. 복지에 대해 더 많이 서비스 제공해야 할 시점이라 틀을, 패러다임을 잘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만 중구난방식 아니라 세금 알뜰히 쓰면서, 누수 방지하면서 국민 체감 높일 수 있는, 경제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되는 한국형 복지를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도 관계되는 법안을 발의한 거고, 이번에 당이 복지 당론을 이렇게 결정한 것은 평가할 일이라 생각하고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믿는다. 더 나아가 앞으로 한나라당이 이번에 정한 이러한 비전과 방향 기조에 따라 국민들 어려움 덜어드리고 한 분 한 분이 가진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 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 당 복지당론이 박 전 대표 복지관과 비슷해 한 개인의 복지관이 당론에 반영됐다는 지적도 있다.

▲ 국민 바라보고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문제라 생각한다.

-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대선 전초전이라는 말도 있다.

▲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선하고 관계없는 선거라 생각한다.

- 야권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다른 당 얘기는 관두죠.

- 돕는 건 맞지만 어딜 가고 안 가고는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는 것인가.

▲ 그렇다.

- 당 지도부와 얘기 나눈 게 있나.

▲ 구체적인 얘기는 안했다.

- 지원한다면 직을 맡게 되나.

▲ 직을 맡고 안 맡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모두 힘 모아 최선 다해야 하고, 아까 복지에 대한 얘기 있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복지 패러다임 잘 만들어서 그걸 책임 있게, 국민 피부에 와 닿게 추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사실 우리가 경제 성장과 복지를 따로 보는 경향도 있는데 그 둘은 절대로 따로 가는 게 아니다. 어떻게 보면 복지는 경제정책에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성장 문제, 복지 문제, 고용과 양극화 해소 문제 등 각종 많은 문제를 누가 더 책임 있게 잘 해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책임 있는 정치되려면 정당의 뒷받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당이 선거가 잘 되도록 같이 힘 모아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일각에서 정당정치 실종 얘기한다. 원인과 진단을 말한다면.

▲ 정당의 뒷받침 없이 책임 있는 정치를, 정책을 펴나가는 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잘 될 수가 없게 돼 있다. 정당정치가 지금 여러 가지 비판받고 잘못됐다고 해서 그럼 정당정치가 필요 없다, 이렇게 나아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건 분명한데 그걸 여러 가지 고쳐야 하고 개혁해야 한다면, 그걸 어떻게 하면 국민이 바라는 대로 고쳐야 하느냐에 우리가 힘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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