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어그부츠의 비밀은…살아있는 너구리 가죽

입력 2011-10-05 14:53 수정 2011-10-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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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자들이 살아있는 너구리의 가죽을 벗겨내고 있다. (HSI=데일리메일)

중국산 짝퉁 어그부츠의 잔인한 제작과정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국제동물보호협회(HSI)가 촬영한 중국산 어그부츠를 만드는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중국인들이 살아있는 너구리를 묶고 가죽을 벗겨내는 모습에서부터 너구리를 죽이기 위해 몽둥이질을 하고 발로 목을 누르는 장면도 담겼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중국산 어그부츠는 고가에 팔리는 호주산 어그부츠를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을 전했다.

양가죽을 사용한 호주산 어그부츠는 200파운드(약 37만원)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동물보호 운동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무역 금지를 통해 동물 살상을 막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부 운동가는 “일부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기른 너구리를 사용해 어그부츠를 만들어 ‘호주산 양가죽’으로 상표를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HSI는 “가짜 어그부츠가 영국으로 수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법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수입될 수 없는 반면, 너구리 가죽에 관한 수입 규제는 없는 상황이다.

HSI의 웬디 히긴스 운동가는 “동물 보호를 위해 10년째 일하고 있지만 이같이 잔인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동물을 죽이는 것 만으로도 잔인한데 중국인들은 죽지 않은 동물의 가죽을 벗기면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HSI는 “가죽·모피 제품에 정확히 상품 표시를 해주는 것에 문제가 있다”며 “소비자들은 자신이 신는 부츠가 정확히 어떤 동물의 가죽으로 만들어졌는지 모른채 신고 있다”설명했다.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는 “너구리 가죽으로 어그부츠를 만드는 업체들로 인해 어그부츠 업계 전체가 동물 살상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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