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시초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3분 현재 0.20원 내린 1193.8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유로존 은행에 추가적인 안전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 개장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염려를 줄일 뿐 아니라 이에 따라 유로화도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을 것을 시사한 것도 유로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개장가는 2.50원 내린 1191.50원이었다.
환율은 장 초반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시장참여자들은 외국인의 채권 매수 자금이 시장에 나오면 환율이 하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고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해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시초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의미있는 하락세는 아니다”며 “역외의 매수에 따라 장중 상승반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장 초반 거래량이 많지 않고 시장참여자들이 ECB 통화정책회를 기다리면서 거래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웅 등락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003달러 오른 1.3278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02엔 내린 76.70엔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