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변호사는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열린 대한민국 최초의 야권통합경선에서 변화를 바라는 서울 시민이 승리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또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이 써온 역사 위에 새로운 미래를 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후보 선출 이후 민주당과 관계설정에 대해 긍정적 입장임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박 변호사는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가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크고 넓게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되면서 오는 26일 서울시장 보선에서 여권후보인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과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보선에서 제1야댱 후보 배출에 실패함으로써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 등 책임론 제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애초 민주당은 민주당에 우세한 이날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여론조사 및 TV 토론 후 배심원 평가 등의 열세를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결과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52.15%를 기록하면서 45.57%를 얻은 박영선 후보를 6.58% 포인트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