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은행거래 패러다임 바꾸다

입력 2011-09-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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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점포 온라인은행 'KDB다이렉트' 출범

“KDB다이렉트 출범은 의미 있는 시작이다. 시작은 미미한 것 같지만 결과는 창대할 것이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무점포 온라인 은행 ‘KDBdirect’를 출범하면서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산업은행은 2014년까지 민영화에 앞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매영업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영업점은 57개로 시중은행 중 가장 적은 하나은행의 영업점 648개에도 비교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산업은행은 점포망 부족을 보완하고 빠른 시간내에 적은 비용으로 개인고객 확충을 위한 인터넷 기반 수신확보라는 전략을 내놓은 것.

은행거래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신호탄을 산업은행이 먼저 쏘아올린 것이라는 평가다.

앞으로 은행 점포가 많은 것이 오히려 수익성 증가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요 거점으로 하는 영업점이 필요하지만 일정부문이 넘어설 경우 오히려 영업의 수익성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

강 회장은 “일본 도쿄 미쓰시비 UFJ은행의 경우 점포가 700여개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같은 상황에 비춰 우리도 적절한 점포 개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되고 있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양호한 국가채무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KDBdirect의 출범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KDBdirect는 미국에서 점포 없이 성공한 INGdirect를 벤치마킹했다. INGdirect는 상품을 최대한 간결하게 구성했으며 ING를 상징하는 오렌지색을 활용한 오렌지 카페를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강 회장은 “INGdirect는 영업이 갑작스럽게 잘 돼 오버페이스 됐다는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KDBdirect는 금융측면에서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으로 향후에는 조직 영업 모든 것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상품은 심플하게 가져갈 것”이라며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상품, 정기예금, 월 복리 자유적금 등 3가지 상품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상공간과 점포를 융합한 KDB 쿨 카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DB의 고유 색상인 파란색을 적용시켜 쿨(Cool) 카페를 만든 것. 현재 거제지점에 처음으로 개설됐다.

한편, 강 회장은 산은금융지주 민영화를 어떤 방식으로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까지 민영화하도록 법이 돼 있다”며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지금과 같이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주요 주주로 남아 있는 것도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100% 민영화하는 방안도 있고 49% 민영화하는 방안도 있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앵커 주주로 남아 있는 것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며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경영을 자유롭게 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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