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1.3%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2분기 GDP가 수출 증진과 서비스 부문 지출 증가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이 예상한 1.2%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발표는 확정치로, 지난 7월의 예비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상무부는 지난달 2분기 성장률을 잠정적으로 1.0%로 하향 조정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이를 상회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0.4%였다.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0.4%에서 0.7%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기업투자 역시 기존의 9.9%에서 10.3%로 상향 조정됐다.
수출 증가율은 기존의 3.1%에서 3.6%로 높아졌고, 수입 증가율은 기존의 1.9%에서 1.4%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GDP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계경제 상황이 여전히 열악하고 미국의 고용 증대가 수반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신뢰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그동안 우려했던 경기후퇴(리세션) 진입보다는 성장세 둔화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는게 정확하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션와이드 뮤추얼 보험의 폴 발루 수석 이코노미니스트는 “경제 성장세가 일자리를 늘리거나 소득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초 실시한 전문가 대상 조사에서 3분기 미국 경제가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