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LTE폰·'무제한' 아이폰5, 최후의 승자는?

입력 2011-09-29 11:30 수정 2011-09-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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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폰, HD급 동영상·고화질 영화도 뚝딱 vs 아이폰5, 품질개선에도 값 그대로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T월드 스마트 매장과 커피전문점의 컨버젼스 매장인 T월드 카페에서 국내 최초 LTE폰‘갤럭시S 2 LTE’개통행사를 개최했다. 1호 개통자 이미진(29세, 학생)씨에게는 LTE 62요금제 1년 무료 이용 등 특별 경품을 증정했다.
“초고속 데이터통신 LTE폰이냐, 데이터무제한 아이폰5냐”

내달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대 애플 아이폰5의 한판 대결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SK텔레콤은 지난 28일 LTE요금제를 발표하고 국내 최초 LTE폰 ‘갤럭시S 2 LTE'’판매를 시작했다. 같은 날 애플은 10월 4일 미국에서 아이폰 차기작을 발표한다는 초청장을 발송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결의 관전포인트는 이레적으로 단말기 보다는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속도에 맞춰져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LTE요금제를 발표하면서 무제한데이터요금제를 사실상 폐지했기 때문에 스마트폰 구입을 앞둔 소비자들은 ‘초고속’과 ‘무제한’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3G보다 5배 빠른 LTE폰 출시…반쪽짜리 서비스는 약점=SK텔레콤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국내 최초 LTE스마트폰의 판매를 이통3사 최초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4G 이동통신 LTE는 기존 3세대 대비 5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1기가바이트(GB) 영화를 1분도 채 안돼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어 초고속 데이터통신을 가능케 하는 ‘꿈의 네트워크’라고도 불린다. 즉 LTE스마트폰에서는 3G대비 8배 선명한 HD급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으며 대용량 네트워크게임을 즐기거나 고화질 영화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것도 가능해 진다. 하지만 빠른 속도를 즐기기 위해서는 3G 대비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SK텔레콤은 월정액 3만4000~10만원으로 구성된 총 7종의 LTE요금제를 발표했다. 신규 LTE요금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 2 LTE의 실구매가는 62요금제(월 6만2000원) 기준 29만원이다. 이 제품의 출고가가 구형 ‘갤럭시S 2‘(출시당시 84만7000원)와 비슷한 85만8000원임을 고려할 때 2년약정 요금제 가입에 따른 실구매가는 약 17만원 더 비싸다.

또 이번 LTE요금제에는 데이터무제한 혜택이 제외돼 반쪽짜리 초고속 서비스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3G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55요금제(월 5만5000원)에서는 데이터를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으나 이와 비슷한 정액요금이 책정된 LTE 52요금제(월 5만2000원)의 무료데이터는 1.2GB에 불과하다. 영화 1편 다운받으면 월 무료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게 되는 상황이다.

LTE서비스 이용가능지역(커버리지)도 제한적이다. SK텔레콤은 9월 현재 서울지역에 한해 LTE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망(82개시) 서비스는 올해 LTE폰을 구입한 가입자의 약정기간이 끝나는 2013년이나 되야 가능하다.

◇하반기 LTE폰 총공세, 애플 아이폰5 흥행할까=비싼 요금제, 좁은 커버리지 등 한계가 분명함에도 LTE폰에 거는 통신업계의 기대는 크다. LTE시대의 도래는 스마트폰 출시 이후 시장지배력이 급격히 약화된 통신시장에서의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는 LTE폰 총공세를 펼쳐 4G기반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전략 단말인 애플 아이폰5를 통해서는 프리미엄 가입자 방어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즉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관전포인트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LTE폰의 파상공세 속 KT와 SK텔레콤간의 아이폰5 가입자 방어전으로 압축된다.

SK텔레콤은 기 출시한 LTE용 모뎀을 포함해 연내 10종의 LTE 디바이스를 쏟아낼 계획이다. 모두 4.5인치 이상 대화면에 HD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1.5기가헤르쯔(㎓) 듀얼코어와 800만 화소 카메라, 1800mAh 이상 대용량 배터리 등 최고사양을 갖춘 제품이다.

SK텔레콤은 이달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2 LTE 스마트폰과 함께 HTC ‘레이더4G’를 출시하고 10월에는 삼성, LG, 팬택의 LTE폰 3종과 국내 최초 LTE 태블릿PC인 ‘갤럭시탭8.9’를, 11월에는 삼성 5.3인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종을 12월에는 팬택의 스마트폰 1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곧 첫 LTE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내달 초 LG전자의 ‘옵티머스LTE’를 단독 출시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 2 HD LTE’등 2종의 LTE폰을 출시하고 연내 3~4종의 LTE폰과 태블릿PC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달 중순부터는 KT와 SK텔레콤의 아이폰 가입자 방어전이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애플 아이폰 차기작 발표일은 10월 4일로 확정됐으며 이번에는 한국도 1차출시 대상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늦어도 10월 중순이면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아이폰 차기작의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차기작에 대한 정보는 지극히 제한적이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화질을 개선하는 등 사양은 아이폰4 대비 높였음에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기 버전인 iOS5의 아이메시지, 아이클라우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이 필수인 만큼 3세대 스마트폰임에도 LTE폰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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