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마저 위태롭다

입력 2011-09-29 11:07 수정 2011-09-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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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억달러…수출 둔화 속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수출이 둔화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달 경상흑자가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상흑자 감소는 세계 경제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9일 ‘8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발표하며 지난달 경상수지가 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37억7000만달러보다 33억7000만달러 줄은 것으로 지난 1월 1억5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의 19억8000만달러에 비해서도 79.8% 급감했다. 다만 흑자 기조는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째 이어갔다.

경상흑자 규모가 줄은 것은 상품수지가 감소한 탓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달의 47억3000만달러에서 4억8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24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흑자 규모로는 2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의 급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기업의 하계휴가가 8월에 몰린 것도 상품수지 흑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457억9000만달러로 전달의 485억6000만달러보다 줄은 반면 수입은 453억1000만달러로 전달의 438만3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금은 큰 폭의 순유출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금 빠지면서 29억2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특히 지분증권(주식)은 58억4000만달러가 빠지면서 유출초 규모로는 지난 2008년 1월 93억5000만달러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수출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까지 이탈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적색등이 켜진 것이다.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 LCD 등 일부 품목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며 “연간 경상수지 155억달러 흑자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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