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전 ‘형님’ ‘동생’ 털고 가나

입력 2011-09-29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두언 “결국엔 다 터진다”… 이상득 총선 불출마 설도

권력형 비리와 연루된 인사들을 털어내려는 한나라당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형님’과 ‘동생’으로 불리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부터 당내 분위기도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의 가까운 친인척과 측근들에 대해선 모두 그 뒤(비리의혹)를 살펴볼 것이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 등도 예외가 없다”고 했다.

내년에 총·대선이 있고 당장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돼있는 만큼 부담이 되는 인사들과는 선을 긋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의 한 측근은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상득, 박영준 두 명에 대한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와 이 문제를 정리하고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선 이미 권력형 비리의 몸통으로 이 둘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두우·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신재민 전 문광부 차관이 금품수수로 이미 구속되거나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데 대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실제 이 전 부의장과 박 전 차관 이름이 검찰의 입에서 거론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에 대해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누가 권력형 비리의 몸통인지 나오는 것 아니냐”며 둘을 겨냥했다. 그는 “정권 실세라는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곳곳에 자기 사람들을 심어놨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온갖 별 수를 다 쓸 것”이라며 “그러나 그런다고 막아지겠나. 지리한 공방을 이어가다 결국엔 다 터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권력형 비리는 과거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면서 “노태우 정부 때 박철언, 김영삼 정부 때 김현철, 김대중 정부 때 아들들에 대한 비리가 처음부터 나오더냐. 곪을 대로 곪다가 결국 정권 말기에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국정감사에서 “이국철 SLS회장이 윤상기 씨, 포항의 문 모씨, 현직 국회의원의 박 모 보좌관 등에게 30억원을 제공했다”며 “저는 ‘오만 군데가 다 썩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구속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내달 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이 전 부의장이 구설수가 더 번지기 전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측근문제로 이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결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모 중진 의원도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입소문에 오를 무렵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홍 대표가 28일 부산을 방문해 영남권 공천 물갈이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계획이 있다”며 공천 쓰나미를 예고한 것도 이 부의장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호르무즈발 ‘비상 경영’ 셔터 올리나…韓 기업들 ‘비상 대책반’가동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3·1절 연휴에 900만 돌파…‘최단기 천만’ 기록 카운트다운
  • “새만금·美 거점서 양산”…현대차그룹, 글로벌 로봇 밸류체인 본격화
  • 서울 아파트값 2월에도 올랐다…상승 기대감은 낮아져
  • 트럼프, ‘중국 원유망’ 정조준...미중 정상회담 ‘먹구름’ [호르무즈에 갇힌 경제 안보]
  • ‘육천피’ 축제에 초대 못 받은 네이버·카카오⋯“AI로 얼마 벌었니?”
  • 정부, 전국 농지 첫 전수조사 나선다…투기 위험군 정밀 점검
  • 오늘의 상승종목

  • 02.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764,000
    • +5.81%
    • 이더리움
    • 2,979,000
    • +6.24%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2.61%
    • 리플
    • 2,037
    • +3.82%
    • 솔라나
    • 127,700
    • +6.51%
    • 에이다
    • 409
    • +3.81%
    • 트론
    • 413
    • +0.98%
    • 스텔라루멘
    • 231
    • +3.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90
    • +2.99%
    • 체인링크
    • 13,130
    • +4.79%
    • 샌드박스
    • 126
    • +6.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