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조그만 악재에도 크게 출렁이는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장중 등락을 반복하던 환율은 수출업체의 달러 팔자가 다소 우위를 보여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90원 내린 1171.2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그리스 지원 기대감으로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반등한 영향으로 6.10원 하락한 1167.00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은 그리스 지원을 두고 유로존 국가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을 우려해 적극 거래에 나서진 않았다. 이에 따라 장 초반 수입업체의 달러 사자와 중공업체의 달러 팔자가 맞서며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12시 경에는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원화 채권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1181.00원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아 자산운용사가 채권을 판다는 소식에 장이 크게 출렁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유로존 합의도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환율이 하향추세로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4시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048달러 내린 1.3573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