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이상(87%)이 ‘나노’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란 고대 그리스어의 난쟁이를 뜻하는 나노스에서 유래했으며 1나노미터(1nm)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8~10만분의 1정도의 크기를 말한다. 이 분야 종사자는 학계, 연구계, 시민단체 인사들이며 나노기술의 발달로 현재 엔진오일 첨가제와 전자부품, 자외선 차단 크림 등 관련 제품의 안정성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5월 9일부터 같은달 24일까지 서울 등 6개 시·도에 거주하는 일반 국민(13세~60대, 남녀 1000명)과 나노 관련 전문직 종사자(학계·연구계·기업·시민단체 등 200명)를 대상으로 ‘나노 국민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 일반 국민은 ‘나노’라는 말을 대부분(75.1%) 들어 봤으나 이 말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잘 모른다고 생각(87.4%)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나노라고 하면 ‘나노기술’로 가장 많이 알고 있었다. 일반 국민은 65.8%, 전문직 종사자들은 84.0% 정도였다.
나노에 대한 이미지 조사결과 일반 국민과 전문직 모두 나노의 필요성, 성능 및 기술력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안전성·환경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와 관련된 제품, 정보 등에 대한 신뢰도 조사결과 나노제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으나 일반 국민의 실제 구매경험은 낮은 편(21.0%)이며 소비자정보 제공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세명 중 한명꼴인 30.9%를 기록했다. 불만은 전문직 종사자(18.9%)도 있었다.
특히 나노제품 중 유아용품과 용기에 대한 구매의사가 일반 국민(47.7%)과 전문직(16.0%) 모두 절반에도 못 미쳐 안전성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국민과 전문직 모두 나노관련 정보 중 안전성에 대한 정보가 가장 필요하다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앞으로 이번 국민 인식도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노에 대한 국민의 올바른 인식 함양을 위해 체계적인 정보제공 및 교육·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